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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ㆍ무협, 본격적으로 신흥국가 공략 나서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조직망을 늘려 신흥국가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을 지원한다.

11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코트라는 2015년까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인도 등 신흥 유망국에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ㆍ무역관)를 19개 신설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KBC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KBC의 신설 또는 추가를 검토하는 대상지는 중국(4곳), 인도(2곳), 브라질, 러시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볼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모잠비크, 탄자니아, 카타르, 몽골,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세르비아(이상 1곳) 등 모두 15개국이다.

대신 기능이 축소된 선진국 2곳(미국 마이애미, 독일 뮌헨)의 KBC는 폐지될 전망이다. 신설과 폐지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코트라의 KBC는 올해 111개(예정지 포함)에서 2015년 128개로 늘어난다.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KBC의 확대에 주력한 코트라가 앞으로는 자원부국과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KBC 확대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동시에 중국 내수시장 공략도 계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올해 충칭, 정저우, 항저우에 KBC를 개소한 데 이어 선양, 난징, 창사, 샤먼 등 4개 KBC를 더 만들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7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메콩강 경제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협 호찌민 지부' 개소식을 했다.

이 지부를 통해 무협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세안 경제성장을 이끄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메콩강 경제권'으로의 우리 기업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메콩강 경제권은 베트남과 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구 2억3000만 명의 거대한 시장이다. 이 지역이 아세안 10개국 중 성장잠재력이 가장 클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무협 지부가 설립되는 베트남은 최근 5년간 평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호찌민 지부 홍성해 호찌민 지부장도 "포스트 차이나 생산기지로 베트남을 포함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메콩강 경제권 국가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메콩강 경제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수출현장지원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