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정부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은행과 포스코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근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며 금융과 기업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증권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105bp로 3월 말의 55bp보다 50b 올라갔지만 국내 기업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정부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물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현재 128bp로 작년 3월 말의 81bp보다 47bp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이 낮은 것은 외화채권 유통물량이 적어서 위험을 회피하려는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의 부도 위험도가 정부보다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CDS프리미엄은 지난 8월 말 현재 181bp(1bp=0.01%)로 작년 3월 말의 115bp에 비해서는 66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170bp로 작년 3월 말의 103bp보다 67bp 포인트 올라갔고, 국민은행은 102bp에서 161bp로 상승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51bp, 149bp로 시중은행에 비해 낮았다.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가 지난달 말 현재 CDS 프리미엄이 178bp였다. 이는 3월 말의 62bp보다 거의 3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현재 151bp로 작년 3월 말의 97bp에 비해 54bp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66bp에서 142bp로 76bp, KT는 61bp에서 128bp로 67bp가 각각 높아졌다.
* CDS란?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가 날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그만큼 비용이 더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