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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유럽 2개 은행에 5억7천500만弗 대출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자금경색에 빠진 유로존 은행 2곳에 대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이하 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자금 사정이 나빠진 유로 지역 2개 은행에 5억7천500만달러(약 6천377억원)를 대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중 은행이 ECB에 달러 대출을 요청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이는 은행이 시장에서 달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들이 스와프 시장에서 달러 대출 때 지급하는 수수료는 최근 3년만에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프랑스 은행들에 대해 대출을 정지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무디스에 의해 이날 한 단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은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의 달러 대출 비용은 최근 4주간 올랐다.

무디스에 의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프레드릭 우데아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은행이 가진 유럽 국채가 감당할만한 수준"이라면서 "미국 MMF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