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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녹색성장 지원기금 조성한다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박재완 장관이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녹색성장신탁기금(가칭)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녹색성장신탁기금은 우리나라가 기금을 내고, WB가 지원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기금 조성을 위해 우리나라는 4년간 모두 4천만달러를 WB에 위탁할 계획이며, 이 기금은 수자원개발, 도시화, 교통 분야 등에서 개도국이 수행하는 녹색성장 사업에 지원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WB에 여러 가지 환경 분야 기금이 있지만, 환경과 성장이 결합된 '녹색성장' 분야 기금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정부는 개도국에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개도국이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우리나라의 연구기관이 컨설팅을 해주거나 시공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경험을 전수해 주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녹색성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인지 세계은행이 우리나라에 이런 기금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해 녹색성장신탁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우리나라와 세계은행간 협의를 통해 지원대상이 선정되고, 지원 시 우리나라의 경험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