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이 면접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281개 기업을 상대로 한 '2010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동향' 조사에서 기업이 직원을 뽑을 때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이 면접(100점 기준 평균 56.3점)이었다.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이 차지한 점수는 각각 39.9점, 3.8점이었다.
2010년 신입사원 채용 시 면접의 비중은 2006년과 비교하면 3.8점(52.5점→56.3점) 늘었지만, 필기시험은 3.4점(7.2점→3.8점) 줄었다.
면접 시 세부 평가항목의 배점 기준으로는 업무관련 지식(27.6%), 조직적응력(24.9%), 적극성(24.3%) 등이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조직적응력(23.5%), 중소기업은 업무관련 지식(29.5%)의 배점비중이 가장 컸다. 또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창의성'(대기업 16.5%, 중소기업 10.4%) 부문의 배점이 특히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업무관련 지식(29.8%)에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조직적응력(26.5%)과 적극성(25.4%)에서 배점이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28.3세였고, 학점은 4.5점 만점에 3.58, 토익은 697점으로 집계돼 2005년(28.2세, 3.55점, 700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눈에 보이는 '스펙'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성, 업무 지식, 조직적응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 면접을 더 중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