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위험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집단적이며 결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 윌슨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런 조치 없이는 주요 경제국들이 앞으로 전진하기보다 후퇴할 위험이 진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첫 번째 주요 연설인 이날 연설에서 "이는 그런 조치를 취하는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득이 되는 일"이라며 "우리는 위험한 위기 국면으로 진입했으며, 이런 집단적 조치 없이는 필요한 신뢰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회복은 전세계에서 정치권의 강한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각국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도 촉구했다.
라가르드는 이어 "과도한 국가부채를 줄일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너무 빠른 속도의 부채 감축조치는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유럽은 부채를 줄일 믿을만한 중기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 이 공동성명에 매우 안심한다"면서 "이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있을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