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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전력 위기 계속... 오후 한때 예비전력 '안전선 이하'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사상 초유의 전국 정전 사태가 발생한 어제에 이어 전력위기가 이틀째 계속됐다.

16일 오후에도 어제에 이어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예비전력이 안전선인 400만kW 밑으로 떨어져 한전과 전력거래소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전력 공급량 7천100만kW에 전력 수요가 6천769만kW에 달해 예비전력이 313만kW까지 떨어졌다. 예비 전력률은 4.9%. 예비 전력이 400만 kW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 상황이다.

오전만 해도 예비율이 한때 17%가 넘었지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12% 이상 예비율이 줄어들었다.

전력거래소는 이에 따라 가동 가능한 발전기는 모두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고 있고 감축 가능한 곳의 전력 수요를 최대한 줄였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오후 1시40분 예비전력이 300만kW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급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각종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주의' 단계에서는 계획 정지 중인 발전기의 복구 가동 지시, 전압 하향 조정을 통한 부하조절, 비상절전과 같은 수요 조절 등의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함께 자막 방송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오후 3시~4시 사이에 전력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력수요는 6천684kW로 다소 낮아지고 예비전력률은 6.23%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