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올해 2분기 스페인의 국가부채가 지난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16일 2분기 스페인의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65.2%로 작년 동기보다 8%포인트 증가, 지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채 규모는 작년 유럽연합(EU) 회원국 평균인 GDP의 85.1%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EU가 정한 국가부채 상한선인 GDP의 60%를 넘는 것이다.
또 스페인 내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부채도 역대 최고인 GDP의 12.4%에 이르렀다.
한편 스페인은 작년 GDP의 9.2%에 달한 재정 적자 규모를 올해 6%, 내년 4.4%를 거쳐 오는 2013년에는 3%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균형예산 관련 헌법조항을 신실하고 한시적으로 부유세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