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당면한 국가부도(디폴트) 위기 극복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당초 18~23일 미국을 방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었다.
파펜드레우 총리는 부도 위기 극복과 구제금융 승인과 관련해 "특히 다음 주가 결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총리의 미국 방문 취소는 "어떤 위험이나 특별한 경제적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계속되는 위기에서 국가를 구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입법적, 행정적 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리의 방미 취소가 국가부도 위기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또 19일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IMF) 수석대표들과 전화회의를 하고 구제금융 6차분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로이카 대표팀이 일단 전화회의를 통해 월초 중단됐던 그리스에 대한 실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이 회의는 그리스 정부의 긴축 이행 조치와 올해 및 내년 예산 목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