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국고채 금리가 그리스 부도(디폴트) 우려로 폭등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 폭등한 3.51%에, 5년물 금리는 0.13%포인트 뛴 3.61%에 각각 고시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6%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3.61%로 전거래일보다 0.11%포인트 올라, 5년물 금리와 같아졌다.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11%포인트 뛴 3.79%, 20년물 금리도 0.11%포인트 급등한 3.89%로 장을 마쳤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8%로 3년물 금리보다 여전히 높았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였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재정위기 관련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이날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의 그리스 구제금융 재개를 위한 실사를 앞두고 이 나라의 부도 루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금리상승세는 더욱 확대됐다.
태국 등 아시아중앙은행의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이탈한다는 루머가 가세한 것도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5틱 폭락한 104.0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435계약, 투신이 1천785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증권·선물회사는 2천533계약, 은행은 2천398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전날보다 6틱 오른 104.53에 출발한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64틱 폭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