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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그리스, 전화회의 20일까지 진행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 정부는 19일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트로이카[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와의 긴급 전화회의가 20일 오전과 오후에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회의는 내일 아침까지 진행될 수 있다"며 "회의 종료 후 예정된 내각 회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화회의에서 트로이카는 구제금융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리스 정부가 부채위기 극복을 위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해 5월 그리스는 1100억유로의 구제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었지만, 올해 재정적자가 당초 계획보다 20억유로를 웃돌면서 1차 구제자금 가운데 이번 9월에 6번째로 지원받을 예정이었던 80억유로의 자금 지원이 유보됐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중단되면 그리스는 한 달이 못 돼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베니젤로스 재무장관과 트로이카 대표단과의 전화회의는 19일 오후 7시 22분(현지시간)에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는 그리스 재무부의 조지 자니아스 경제자문위원회 의장과 엘리아스 플라스코비스 사무국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