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품목 1차 선정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LG생활건강이 고체형 세탁비누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1일 "고체형 세탁비누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이 사업이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이고,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위원회의 뜻을 존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2조원 가운데 고체형 세탁비누 사업의 매출은 약 15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이 분야 전체 시장 매출에서도 약 5%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으로서는 이 사업의 매출 비중이 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괜히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에 뛰어들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전혀 없는 사업을 포기하기로 해, 구색을 갖추면서도 크게 손해볼 것이 없는 선택을 했다.
아워홈도 동반성장 차원에서 일부 사업 포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는 못한 상태다.
아워홈 관계자는 "만약 위원회에서 순대와 청국장을 중소기업 적합 품목으로 선정하면 포기 여부를 그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순대와 청국장이 아워홈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