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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영업정지 유예 6개 저축은행, 자구책 밝힐 것"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김석동 위원장은 22일 영업정지 조치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명단 미발표)에 대해 "9월말에 자구노력(방안)을 정확하게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9월말에 모든 저축은행이 재무제표를 공시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 업계를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의 전수 경영진단을 매년 실시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시장에 지나친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내년엔 시장에서 상시로 구조조정이 일어나는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개별 저축은행들이 매 분기별로 공시를 하게 되고,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도 내도록 할 것"이라며 "공시의 기준을 엄격히 정하고,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은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선 "PF 대출 규모가 17조원에서 4조7천억원으로 3분의 1 이상 줄여놨기 때문에 위험도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유럽발 금융위기와 관련, "지난 2008년처럼 버블이 꺼지면서 한꺼번에 충격이 오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실물까지 같이 나빠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오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