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루만에 33bp 포인트 뛰어오르며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3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 발행 외화 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2일(현지시간) 뉴욕시장 종가기준 전날보다 무려 33bp(1bp=0.01%) 폭등한 206bp이었다. 이는 2009년 5월 6일 208bp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일 101bp에서 5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121bp로 급등했다. 최근 들어서는 그리스 유로존 퇴출 및 디폴트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악재가 잇따르며 21일 14bp에 이어 22일에는 하루 만에 33bp나 뛰어오르는 등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CDS프리미엄은 원ㆍ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환율이 폭등하면서 CDS프리미엄도 폭등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은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 신용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