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국전력의 잘못으로 과오납 되는 전기요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전이 잘못 청구한 전기요금이 지난 5년 6개월간 무려 8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전산오류 등으로 고객에게 더 많이 부과된 과오납 전기요금은 2006년 133억8천800만원, 2007년 131억7천400만원, 2008년 134억4천100만원, 2009년 176억8천400만원, 2010년 188억5천200만원이었다.
올해들어 상반기에도 77억6천800만원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6개월간 모두 843억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과오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과오납 전기요금에 대한 이자는 1억1천800만원에 달했다. 현행 전기공급약관은 한전의 잘못으로 요금을 과다청구해 납부한 요금을 환불하는 경우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학재 의원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요금납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통해 요금 과오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불편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