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금융협회(IIF)는 23일(현지시간)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PSI)과 관련해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는 고무적인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IIF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7월21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2차 지원 패키지의 한 부분으로 포함된 그리스 국채 교환과 조기환매(바이백)가 이뤄지면 그리스 정부 부채가 올해 270억유로, 국내총생산 대비 12%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IF는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지원 참여는 2020년까지 그리스에 3천억유로의 현금흐름 플러스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효과와 부채 감소는 그리스 정부 부채의 지속 가능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현재 그리스 정부 부채는 3천450억유로, GDP 대비 143%였다.
IIF는 민간채권단의 참여는 국채 교환 이외 유로존 회원국들에서 대는 200억유로의 자금으로 그리스 국채를 조기 환매하는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PSI를 중재한 IIF는 그리스 정부와 PSI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2020년까지 만기도래하는 국채 1천500억유로를 15~30년 장기채권으로 교환·롤오버하는 국채 교환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 9일까지 유로존 민간채권단으로부터 프로그램 참여 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
그리스 정부가 의향서 참여율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참여율이 70~75%로 그리스 정부의 목표인 90%에 미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내달 중 국채 교환 프로그램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