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비비안 레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로존 국가 중 신용등급이 AAA인 6개국만 공동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23일 벨기에 일간지 드 스탄다르트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법 담당 집행위원도 겸하는 레딩 부위원장은 이날자 독일 일간지 하노버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를 제안하면서 "유로존 전체가 참여하는 유로채권 도입과는 달리 AAA 국가들 간의 채권 발행 계약은 EU 조약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핀란드, 프랑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최고 신용등급인 6개국이 국채 시장을 통합하는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강력한 유동성과 견고함을 갖춘 유럽의 큰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딩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16일에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채권 발행이 유로존의 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라며 프랑스와 독일이 국채를 공동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