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동유럽 국가 슬로베니아도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 슬로베니아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정부가 은행들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받을 위험이 커졌고, 은행의 대출 여력 위축에 따른 기업대출 감소 전망과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감소 전망 등이 경제성장 전망을 약화한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 재정 긴축 및 구조적 개혁을 둘러싼 이행 위험도 강등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슬로베니아 연립정부는 지난 20일 의회 신임안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고 중도 퇴진했다.
다만 무디스는 슬로베니아가 정부 부채, 재정 조달 위험, 가계 부채 부담 등에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