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지난해 매출 빅3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 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매출 2위였던 ㈜LG는 무려 57위로 밀려났다.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국내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조사한 결과, 매출 '빅3'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였다고 25일 밝혔다.
포춘코리아가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포춘코리아 500)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0년 매출액은 154조6천303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112조5천897억원 매출로 처음으로 '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위로 올라선 순위.
SK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K C&C는 91조2천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빅3'에 입성했다. 또 다른 지주회사인 SK㈜도 90조6천595억원의 매출로 4위를 기록하며, SK 그룹의 지주회사가 3,4위에 올랐다.
2009년 매출 순위 2위였던 ㈜LG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6% 감소한 9조4천803억원로 집계돼 57위로 밀려났다. 이는 올해부터 도입하도록 의무화한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주요 종속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기 때문.
2009년 10위였던 포스코는 매출 60조6천379억원으로 5위에 오르며 순위가 크게 뛰었다.
이어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GS가 순서대로 '톱 10'에 들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천451조9천69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4% 상승한 104조8천747억원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전자산업으로 500대 기업 전체 매출과 당기순이익의 각각 11.9%, 21.8%를 차지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계열사가 23개로 500대 기업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렸고, 매출 비중도 총액 대비 14.64%로 2위 현대기아차그룹보다 배 가량 높았다.
10대 그룹 계열사 매출은 전체의 절반가량(49.1%)이었다.
2009년 매출 기준으로 '포춘코리아 500'에 든 기업 가운데 51개가 탈락했으며, 탈락 업체 가운데 건설 관련 업체(11곳)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