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고추장·간장·된장 등 장류와 막걸리, 재생타이어 등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오후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1차 선정 품목' 16개를 발표했다.
이번에 포함된 항목은 세탁비누, 골판지상자, 플라스틱 금형, 프레스 금형, 자동차 재제조부품, 순대, 청국장, 고추장, 간장, 된장, 막걸리, 재생타이어, 떡, 기타인쇄물, 절연전선, 아스콘 등 16개다.
동반위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1차 선정된 16개 품목을 권고 정도에 따라 '사업이양', '진입자제', '확장자제' 등 3단계로 구분해 발표했다.
우선 세탁비누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시장에서 단계별로 사업을 철수하도록 하는 '사업이양' 권고를 했다. 이미 LG생활건강은 지난 21일 세탁비누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골판지 상자와 플라스틱 금형, 프레스 금형, 자동차재제조부품은 국내 시장의 대기업 신규 사업을 자제토록 하는 '진입자제' 품목으로 선정했다.
순대와 장류, 막걸리, 떡, 기타인쇄물, 재생타이어, 절연전선, 아스콘은 이상의 사업 확장을 자제토록 하는 '확장자제' 품목으로 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장류에 대해서는 정부 조달시장에 대한 진입을 자제하고 저가 시장에서 철수할 것, 중소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막걸리는 대기업이 내수 시장에 대한 진출은 자제하는 한편 수출 시장에 전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두부나 데스크톱PC, 내비게이션 등은 이날 1차 선정 품목에서 제외돼 앞으로 추가 논의를 거치게 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차 검토품목 45개 중 이날 선정한 16개를 제외한 29개 품목에 대해 10월 중 추가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1차 검토품목 외에 신청이 들어온 173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선정 작업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조정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대기업의 이행여부를 조사해 주기적으로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