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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채권단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율 90% 달성"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프로그램(PSI) 참여율이 목표치 90%를 달성했으며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그리스 일간 경제지 '나프템포리키'는 28일(현지시간)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02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1천500억유로를 장기채권으로 교환하는 PSI에 민간 채권단 90%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의 핵심인 PSI 참여 민간 채권단 90% 목표치를 달성해 디폴트를 피하고자 지난 몇 주일간 분투해왔다.

그리스는 이번 PSI를 통해 2020년까지 만기도래하는 국채 1천500억 유로 중 90%를 15~30년 만기 장기 국채로 교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7월21일 유로존 정상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교환하거나 조기환매(바이백)하는 방식으로 370억 유로를 기여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그리스 2차 지원안에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민간 채권단은 보유한 그리스 국채 가치의 21%를 손해 보게 됐다.

하지만 그리스 국채 50%를 손실처리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참여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약 2주 전만해도 참여율이 70~75% 수준이었다.

신문도 최근 유로존에서 그리스 국채 50%를 손실처리하고 '질서있는 디폴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이에 놀란 민간 채권단이 서둘러 PSI 참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