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감] 캠코, 512억 중국 채권투자 사실상 실패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선(한나라당) 의원은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추진했던 중국 채권투자가 사실상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게 따르면, 캠코는 지난 2007년 12월 홍콩의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521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캠코가 후순위채권에 투자한 167억원과 프라임저축은행이 투자한 110억원은 회수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채권회수가 지연되면서 캠코가 입은 추가 이자손실만 25억원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국내 금융시장에 비해 금융제도가 다소 미흡한 중국의 금융시장의 경우 변수가 많다. 위기대응 매뉴얼도 마련되지 않은 캠코의 해외투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는 외환위기로 대기업이 부도나고 은행이 흔들리던 1997년 말 성업공사(1962년 설립)에 ‘부실채권 정리기금’이 설치되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 준정부기관이다. 당시 기금 22조원을 조성해 부실 채권 79조원치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