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국 공무원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주요 간부 인사 등 운영 핵심사항을 관장하는 WIPO 조정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최근 WIPO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제네바대표부에 부임해 지적재산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 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김용선(44) 특허관이 WIPO 조정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김 특허관은 지난 27일 실시된 조정위원회 구성에 관한 투표에서 찬성 42표, 반대 41표로 미국의 J. 토드 리브스(J. Todd Reeves) 지적재산권 담당관과 함께 부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 임기는 2013년 9월까지 2년이다.
WIPO 조정위원회는 사무총장 선출을 비롯해 주요 간부 인사, 운영방식 개편 및 결정 등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로, 184개 회원국 중 83개국만 투표권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WIPO 부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특허관은 특허청 내에서도 손꼽히는 지재권 전문가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에서 법학박사(JSD) 학위를 받았으며 특허심판원 심판관, 특허청 국제협력과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제49차 WIPO 총회에서 사업예산위 이사국과 산업재산권(industrial property) 보호에 관한 파리동맹 이사국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