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야후'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에 따르면, '중국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알리바바의 잭 마(마윈)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의 강연에서 "사모펀드와 투자자들이 야후 인수 건으로 내게 접근했다. 야후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야후와 알리바바가 서로에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 CEO는 "야후 인수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그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야후가 사모펀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메리칸 온라인 등에 의해 공동 인수되거나 아니면 알리바바에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8년 야후를 475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야후는 현재 시가총액이 166억달러(약 20조원)로 빠졌다.
이어서 야후 주식은 올 들어서만 21% 빠져 주당 13.17달러에 지난 주말장을 마쳤다.
이로 인해 야후는 경영부실 책임을 물어 캐롤 바츠 CEO를 9월초 전격 해고한 후 후임자를 물색하면서 회사 향후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에 야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알리바바그룹은 세계 최대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업체 알리바바닷컴,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야후는 알리바바닷컴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40%를 가지고 있으며, 마윈 회장은 야후가 가진 알리바바 지분을 되사고 싶다는 의사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