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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등 후 한국 주가하락률 G20 중 2위... 금융사태때는 15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우리나라 주가변동률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8 금융사태 때 순위가 15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한 주가하락이 더 한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셈이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과 김건우 연구원이 4일 내놓은 `변동성으로 본 국내 금융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는 G20 가운데 아르헨티나(-24.6%)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20.7%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러시아(20.1%), 독일(19.8%), 이탈리아(16.8%), 프랑스(1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당시 G20 국가 중에서는 주가하락률이 15위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2위까지 올라갔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아시아 신흥국들 가운데서도 금융시장의 개방도와 자유도가 높고 코스피 200 선물과 옵션을 비롯한 주가연계파생상품시장이 발달해 있어 유사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규모와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개연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