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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최고 수준 '줄기세포 기술' 인정받아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관련 회의에서 찬사를 받았다.

메디포스트는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제 7회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World Stem Cell Summit)’에 참가해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연사(Featured speaker)’로 나선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는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지원 정책 및 연구 환경 등을 이 같은 줄기세포 연구의 성공 요인으로 제시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양 대표는 연골재생 치료제인 ‘카티스템®’ 을 비롯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 등 메디포스트가 개발 중인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우수성과 치료 기전 및 원리, 연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우수한 연구 인력이 풍부하고 벤처 투자가 활성화돼 있으며, 산학연 협력이 뛰어나 개방형 혁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발표가 끝나고 세계적인 외국의 석학과 기업인, 정책가,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청중들로부터 ‘인상적’이라는 평과 함께 회의 시간이 넘어설 때까지 많은 질문을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청중들은 그대로 이식하던 제대혈을 배양·조작해 난치병 치료에 응용하고 이와 관련해 임상시험을 마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기술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나라의 바이오 지원 정책과 연구 환경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양윤선 대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분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으며, 그간의 연구 성과와 정부의 노력 등에 대해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가 참가한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는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관하는 줄기세포 치료 등 신개념 의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로, 한국인이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의에는 양윤선 대표 외에도 미국의 루돌프 제니쉬 MIT 교수와 지니 로링 박사, 골드스테인 캘리포니아대 교수, 영국의 크리스 메이슨 런던대 교수, 일본의 노리오 나카쓰지 교토대 교수 등 세계 줄기세포 분야 최고 권위자 6명이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됐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 대표가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라며, “머지않아 전 세계에 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우리나라가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올해 1월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식약청 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데 이어, 2월에는 제대혈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초로 미국 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