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PC 등의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부품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대표적 제품인 42인치 TV용 패널의 가격이 계속하며 폭락해 200달러 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미 원가 이하여서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LCD 패널의 10월 전반기 가격이 TV용은 1~4% 하락했고, 다른 제품용은 9월 후반기 가격을 유지했다.
TV용 LCD 패널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만, 북미·서유럽 시장의 TV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가격이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40~42인치 풀HD TV용은 10월 전반기 208달러로, 보름 전인 9월 후반기(212달러)보다 4달러(2%) 내려앉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초보다 132달러나 급락한 것으로, 200달러 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40~4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도 10월 전반기 역대 최저치인 273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초 5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27달러나 빠지면서 거의 반토막이 났다.
46인치 TV용은 지난해 초 447달러였지만, 이후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지기만 해 10월 전반기 2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PC 모니터용은 유럽 시장 등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20인치용이 8월 후반기 64달러에서 9월 전반기 62달러, 9월 후반기 61달러로 계속 내렸으나 이달 전반기에는 일단 하락세가 진정됐고 노트북용과 모바일폰용도 9월 후반기와 같은 값에 사고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