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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 가는 길까지 비밀주의를 고수했다.
애플의 공동 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장례식이 사망 사흘만인 7일(현지시간) 소수의 가족과 지인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잡스의 장례식이 몇몇 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잡스와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장례식이 열린 장소와 구체적인 시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폭스 뉴스도 경찰 대변인인 샌드라 브라운 부서장의 말을 인용, 잡스의 저택이 있는 팰러앨토 시 외곽에서 장례식이 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애플 대변인은 잡스의 장례식과 관련해 "어떤 공식적인 장례식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직원들과 일반인들에게 그를 생각하고 기억하고 위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기념식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조만간 잡스를 기념하는 애플의 대규모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잡스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후 애플 본사와 잡스의 집 앞, 그리고 전 세계 애플 스토어 등에는 꽃다발과 각종 추모카드 등을 든 추모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