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중국 상하이 공항은 초기에 매각해 33배의 가치 상승이 있었지만 유럽의 공항은 성숙기에 매각해서 실패했다는 시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부에 있을 때 한국전력이나 포항제철 등 국민주 매각을 다뤄보니 (국민주 매각은) 대체로 실패한 정책"이었다며 "(정부는) 너무 국민주 방식에 집착하지 말고 법 개정 없이 편법으로 국민주 매각하면 안 된다"는 최경환 한나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박 장관은 "국민주 매각방식에 집착하거나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공사법 개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법·부칙 개정 없이 국민주 매각을 할 수 있다면 국회와 충분히 공감하는 상황에서 매각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인천공항 지분 49%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대여론에 부딪혀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국민주 매각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