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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인수, 국내 사모펀드 3곳 관심

국내 사모펀드(PEF) 3곳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날 마감한 팬택 공개 매각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국내 사모펀드 3곳이 팬택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국내 사모펀드 2곳은 지난달 29일, 한 곳은 최근에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채권단은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기업에도 투자안내문을 발송했으나,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없었고, 해외 기업이나 사모펀드도 참여하지 않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LOI를 낸 사모펀드 이름은 밝힐 수 없다"며 "대부분 구주 인수 의향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들 사모펀드가 향후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경영권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택은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개시됐으며 올해가 워크아웃 약정 만기일이다.

팬택은 박병엽 부회장이 1991년 맥슨전자의 영업사원직을 그만두고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6명과 함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사업을 시작한 것에서 출발했다.

2001년 현대큐리텔에 이어 2005년 SK텔레콤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까지 인수함으로써 국내 시장점유율에서 LG전자를 누르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2006년 유동성 위기를 맞자 그해 12월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이 결의됐다. 워크아웃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보전 문제로 수차례 지연되다 2007년 4월에서야 개시됐다.

이후 채권단의 요구를 잘 이행하는 한편 끊임없는 자구노력으로 올해 3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