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유동성 위기 가정 분석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카드 대란이 일어나 2003년 카드 대란처럼 자금운용수익, 자금조달, 연체율, 영업환경 등이 악화됐다고 가정했을 때 신한·삼성·현대·롯데 등 4개 전업 카드사들이 5조9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봐 자기자본이 14조2천억원에서 8조1천억원으로 줄어들겠지만, 이는 위기를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자본 여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업종의 위험성을 인식해 배당지급보다 자본축적을 선택하면서 현재 카드회사들의 자산구성비율 또는 단순자기자본비율이 20% 이상으로 자본 충실도가 높아 카드산업에 국한된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우려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2003년 카드 대란은 무분별한 카드발급 확대에 따른 과당 경쟁 때문에 발생했으나, 2003년 이후 카드사들이 신용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연체율의 체계적인 하락을 유도했다”며 “지난해 전업 4개 카드사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5.46%로 올라 은행의 장기 연평균 투자수익률(15.35%)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