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해 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로써 1958년 탄생한 '제일은행'이라는 이름이 5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이번 제일은행을 마지막으로 조흥, 상업, 한일, 서울 등 과거 1960-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이름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1958년 탄생한 '제일은행'이라는 이름이 5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이번 제일은행을 마지막으로 조흥, 상업, 한일, 서울 등 과거 1960-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이름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들 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조흥'은 신한, '서울'은 하나은행에 인수됐고, '상업'과 '한일'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뒤 통합돼 지금의 우리은행이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제일'도 '스탠다드차타드'라는 이름으로 바뀌게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국 내 SC그룹의 인지도 제고와 사업 확장을 위해 사명을 이같이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SC의 이번 결정은 전 세계의 모든 SC 현지 은행이 스탠다드차타드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으나, 한국만 SC제일은행이어서 그룹 통일성에 저해된다는 판단 때문에 나왔다. 그동안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계속해서 사명 변경을 고민해왔다.
또 올해 초부터 은행명 변경에 대한 계획을 세워 온 SC제일은행은 애초 계획으로는 은행명을 내년에 변경하려고 했으나, 최근 노사분규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키 위해 예정보다 계획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최근 임시 이사회에서 제일은행이라는 이름을 떼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재출범하기로 했다"면서 "사명 변경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연말까지는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