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10일 오후 홍콩에서 차입서명식을 갖고 미국계와 홍콩계 등 4개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100억엔을 신디케이티드 론(Syndicated Loan.차관단 여신) 방식으로 장기 차입했다고 밝혔다.
차입기간은 2년이고 금리는 엔 리보금리에 0.9%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외화 조달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차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차입은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악화 이후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 차입하는 사례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성세환 경영기획본부장은 "최근 어려운 상황에서 저금리로 외화를 차입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은행의 경영실적이 해외에서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번 차입 외에도 캐나다와 일본계 은행 등으로부터 외화를 선제적으로 차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외화 유동성을 대부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