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대외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 이날 펴낸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내수 증가세는 대체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8월 중 광공업생산에 대해서는 "전월보다 다소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생산의 개선 추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생산·재고 순환은 재고 증가세가 향후 생산 증가세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지표에 대해선 “소비판매액 지수는 전월과 유사한 5.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월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면서 “8월 중 소비관련 지표는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건설 투자의 부진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고용에 대해서는 "8월 중 노동시장은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에 힘입어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9월 중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 상승폭 축소에 기인해 전달의 5.3%보다 낮은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KDI는 "9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소비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고용 등 주택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다”며 “유로 지역도 경제지표들이 부분적으로 개선됐지만,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심리지표도 크게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