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지난 5일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1년 전부터 향후 4년치 신제품 개발 계획을 세웠고, 이를 애플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외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날 "잡스는 사망했지만, 그는 미래 4년간의 새로운 제품 출시 기기에 대한 개념들과 계획을 남겨 그의 유산은 계속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1년 전부터 애플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해왔다"며 "앞으로 4년 동안은 잡스의 기획력과 창의력이 담긴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잡스는 다가올 4년 이상 동안 획기적인 상품 출시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폰 그리고 맥북을 위한 청사진을 준비했다. 이들은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차기 모델 출시 계획과 디자인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이다.
또 이미 보도된 내용과 같이 캘리포니아에 우주선 모양의 디자인을 한 애플 본사를 짓는데 필요한 승인을 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애플의 사무실 캠퍼스는 1만 2천명의 직원들이 일 할수 있는 곳으로 보도된 바 있다. 잡스는 본사 건립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시의원들의 회의에 참석한 적 있다.
잡스는 특히 애플 경영진에게 신규 사업인 '아이클라우드(iCloud)' 프로젝트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음악·영화·사진 등을 인터넷 서버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더 나아가 잡스는 지체된 아이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감독했는데 이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애플의 서버에 자동으로 백업저장하는 총체적인 서비스다. 사용자가 찍은 사진과 문서, 음원 및 영화 등이 모두 애플의 서버에 백업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잡스는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맥북 노트북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의 차기 모델 출시 계획과 디자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지(紙)는 전했다.
특히 애플의 첫 스마트 TV(인터넷 기능을 내장한 TV)인 '애플TV 또는 아이(i)TV(가칭)'에 대한 구체적 개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