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넉달째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물가 등을 고려해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한은의 정책기조보다 대외 불확실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금통위는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유로존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로 인해 국내 실물지표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는 점, 물가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지난달 5%에서 이달 4%대로 떨어졌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원물가의 상승세가 가파르고,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거의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이 여전한 점이 계속해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세계경제가 계속 불안한데다 물가도 내년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올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 3.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