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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미 FTA, NAFTA 이후 가장 중대한 협정"

12일(현지시간) 미국 상ㆍ하 양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미 유력 언론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과의 협정은 1994년 북미자유유역협정(NAFTA)이 비준된 이래 가장 중대한(consequential) 무역협정으로 평가된다""이번 자유무역협정은 미국의 교역관계 확대에 있어서 근 20년 래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NYT)는 경제적 함의뿐 아니라 이번 FTA 이행법안 통과의 정치적 의미에 주목했다.

NYT는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이행법안 통과에 대해 "2007년 민주당이 10년 만에 의회를 장악한 이래 처음으로 의회에서 승인된 무역협정"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평가했다.

신문은 특히 "삐걱대는 경제를 되살리는 데 정부의 역할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이례적인' 초당적 합의"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NYT는 그러면서 3개국과의 FTA에 따른 경제적 효익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행법안의 의회 통과가 정치적인 성취이며 전략적 우방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외교정책적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미 서부지역 최고의 권위지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도 정치적 의미에 주목했다.

LAT는 "이례적인 초당적 협력에 의한 FTA 의회 승인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행보'로서 자유무역협정을 들고 나온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