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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손에 달린 증시, 회복세 속에서도 투자자 의구심 여전"

최근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 위기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자본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듯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에 휩싸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투자자와 전략가들은 금융시장의 운명이 유럽과 미국의 정치가들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주가지수와 원자재 가격은 탄력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3일 바닥을 찍고서 9% 뛰어올랐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1%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구릿값을 이달 초보다 각각 15%, 구릿값은 8% 올랐고,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 주에만 4%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안도하지 않고 더욱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은행(BCA) 조사국의 첸 자오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정치가들의 정책 결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라고 말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의 토니 크레센치 매니저는 "시장이 흡사 연옥(煉獄)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연옥은 천국과 지옥의 중간 세계로, 시장의 방향성 결정이 유보돼 있다는 뜻이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존 리차드 전략가는 "증시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