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계속해서 곤두박질치던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최근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완제품 시장의 경기가 엇갈리면서 하향 일변도에서 벗어나 부품 종류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제각각으로 움직이는 양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낸드 플래시 제품인 16Gb(기가비트) 2Gx8 MLC(멀티레벨셀)의 10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83달러로 9월 후반기(2.78달러)보다 1.8% 올랐다.
32Gb 4Gx8 MLC의 값도 3.85달러로 0.8% 상승했다.
반면 64Gb 8Gx8 MLC는 6.66달러로 0.9%, 32Gb 4Gx8 TLC는 3.50달러로 2.8% 각각 하락했다.
D램도 대표적인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가 10월 전반기 0.50달러로 9월 후반기(0.52달러)보다 3.9%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DDR3 2GB(기가바이트) SO-DIMM 1066MHz도 10.50달러로 2.3% 내렸다.
반면 DDR 256Mb 16Mx16 200/250MHz는 0.85달러, DDR2 512Mb 32Mx16 400/500MHz는 0.96달러로 각각 1,2%, 2.3% 올랐고 DDR3 4GB(기가바이트) SO-DIMM 1066MHz는 19.50달러, DDR3 2Gb 256Mx8 1066MHz는 1.06달러로 같은 값을 유지하는 등 제품별로 복잡한 가격 추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원가 이하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시황은 개선 추세인데다 대만 업체 등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현실화하면 바닥권을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