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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진출 위해 현대증권도 5천950억 유상증자 실시

현대증권이 대형 투자은행(IB) 업무를 위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현대증권도 IB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증권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우선주 7천만주를 주당 8천500원에 발행하는 5천9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증권은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대형 IB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기자본 요건 3조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5천683억원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5천9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3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회사 측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발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주 발행은 보통주 증자와 달리 발행가가 확정돼 주가하락 등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연 6.5%(주당 552원)의 배당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17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11일이다.

한편 IB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달 가장 먼저 대우증권이 1조4천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이달에는 우리투자증권이 6천억원 규모, 삼성증권이 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만간 한국투자증권 등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고 IB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