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측은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의 일주일이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계속해서 지금처럼 도덕성 등의 측면에서 후보 자격을 검증을 해나가지만 이전보다 정책 홍보에 보다 주력해 자신이 경쟁력이 있는 후보임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현재 서울시 채무를 4조원 감축하고 주택난 해소를 위해 2014년까지 공공임대 5만호를 확보하며, 강·남북 격차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복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및 청년 창업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 영아전용 국공립 어린이집 100곳을 확충하고 어린이집 주치의를 도입하는 등의 보육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이슈가 될 수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단계적 맞춤형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업은 완공하되 신규사업은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양화대교에 대해서도 빨리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 채무를 7조원까지 감축하고, 주택은 2014년까지 공공임대 8만호를 확보하는 등 나 후보보다 규모를 크게 잡고 있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재정취약 자치구에 대한 시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 벤처기업 1만개 육성 및 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일자리 확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육과 관련해서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동별 2개 확보하고 직장맘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무상급식은 2014년까지 95만 초·중학생에게까지 전면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강 르네상스를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양화대교공사는 미완성 상태로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무, 주택, 복지 등과 관련해 박 후보가 나 후보보다 더 과감한 정책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표심은 두 후보의 도덕성 등의 검증, 무상급식, 한강 르네상스, 양화대교공사 등에 대해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