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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동에 첫 '반값아파트' 등장… 평당 580만원

부산 최초의 '반값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용호5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아파트 분양가가 580만원대로 확정됐다.

부산지역에서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850만∼15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평균값의 ‘반값’에 가까운 최저분양가다. 거품을 확실히 뺀 친 서민용 아파트다. 부산도시공사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목적에 맞도록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무주택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분양가격을 최종 결정했다.

부산도시공사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하지 않고 설계시공도 일괄발주로 해 공사비를 절감, 분양가를 크게 줄였다.

부산도시공사는 외부전문가와 함께 용호5지구 아파트의 택지비와 건축비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아파트 분양가를 우선분양대상자인 해당주민들에게는 3.3㎡당 580만원에, 일반 분양자에게는 620만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는 관련법에 따른 분석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결과 실제 분양가는 3.3㎡당 720만원대로 산출됐으나 우선분양분에 대해서는 상한제 가격의 81.86%, 일반분양분은 86.71%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용호5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사업당시 원주민 가운데 입주 희망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업환경이 열악했으나 우선분양대상자를 남구지역 다른 주거환경개선사업장 주민으로 확대하면서 전체 773가구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227가구가 우선분양의 혜택을 보게 됐다.

부산도시공사 이종철 사장은 "용호5지구 사업은 친서민 주거정책의 하나로 지역주민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거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호5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최고 25층의 773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201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현재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을 신청받고 있으며, 일반분양분은 다음달 중순께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