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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금지에도 휴대전화·태블릿PC 올 판매 목표 달성 가능"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에 의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휴대폰 갤럭시 시리즈와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판매가 금지됐지만 당초 기대했던 판매 목표는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18일 홍콩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에 이어 호주에서도 갤럭시탭의 판매금지가 됐음에도 연초에 밝힌 목표인 '지난해 대비 5배 판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올해 처음으로 휴대전화 판매량이 3억대의 벽을 넘어간다"며 "연초에 약속드린 것을 지킬 수 있게 돼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세계 시장과 선진국 경제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정보의 평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드로이드나 바다 OS를 이용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이후 관심이 쏠렸던 구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현재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종전과 같은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충성도 높은 고객이 적다는 지적에는 "피처폰 회사였던 삼성이 소용돌이 속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회사로 상당히 성공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삼성도 머지않은 장래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사장은 이날 현대자동차 등 여러 기업과 스마트 기기 B2B(기업 대 기업)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는 내용도 아울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