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키움증권은 '대영·에이스 저축은행 패키지'에 대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오프라인 영업망 확보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든 키움증권은 대영저축은행의 본점이 서울이고, 에이스저축은행도 경기도에 본점이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계에서는 은행에 비해 자금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증권과 연계대출이 가능하고 상품 다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자산관리 등 기존 주력 분야였던 온라인 비즈니스를 벗어나 오프라인 부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캐피탈도 20일 예금보험공사에 대영ㆍ에이스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접수했으며, 21일에는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인수 의향서도 낼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은 중소형 저축은행인 대영저축은행ㆍ에이스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ㆍ파랑새저축은행 중의 하나를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이 4조원이 넘는 수준인데 이같은 자산을 넘지 않는 수준의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일과 21일에 인수의향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은 "여신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좋을 것으로 보고 부실 자산이 문제 되지 않는 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영·에이스저축은행의 경우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 지점을 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인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영업해온 대영ㆍ에이스저축은행은 자산 9천310억원에 점포가 5개다.
한편, 대영·에이스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증권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에이스저축은행만 인수할지는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