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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동중·중동고 경영서 물러난다

삼성그룹이 1994년 인수한 뒤 800억원 가량을 지원해 온 서울 강남의 중동 중·고교에 대한 지원을 끊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동중ㆍ고교에 따르면, 삼성 측은 지난주 학교법인 중동학원의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학교측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중동학원의 이사장(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이사(김수근 삼성물산 부사장), 감사(강재영 삼성미소금융 이사장)도 연말에 물러날 예정이다.

하지만 중동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 기간인 2014년까지는 학생 장학금, 실험ㆍ실습비 등 각종 학교 운영비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고(故) 이병철 회장이 중동고를 졸업한 것이 인연으로 해서 1994년 6월 중동중ㆍ고교를 인수, 학교의 발전을 위해 17년간 804억원을 투자해 왔다.

학교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이제 중동고가 명문이 됐고 재정도 자립할 수 있는 수준이라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전해 왔다"며 “동창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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