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평균적으로 가장 빠른 도시는 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대전이었다. 또 인터넷 접속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나타났다.
기가옴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 시간) 아카마이(Akamai)가 2011년 2분기에 실시한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대구가 평균속도 15.8Mps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대전은 55.3Mps로 최고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는 인터넷 접속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인터넷 연결 중 약 27%가 5Mbps를 넘는 속도를 보였는데, 네덜란드의 경우 전체 접속의 68%가 5Mps 이상의 속도를 냈다. 홍콩과 한국이 각각 59%와 58%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접속률 톱10에는 유럽 국가들이 모두 차지했지만, 인터넷 속도 톱 100에는 일본의 59개 도시 및 한국의 10개 도시가 포함되는 등 아시아 국가가 두드러졌다. 체코의 브르노 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보였으나 55위에 불과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속도 9위를 차지한 새너제이(산호세)를 포함, 총 18개 도시가 톱 100위에 포함됐다. 새너제이의 인터넷 평균속도는 13.7Mps, 최고속도는 38.7Mbps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분기 조사에서 10% 성장율을 보였던 전 세계 인터넷 평균속도가 이번 2분기에는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터넷 최고속도 역시 1분기보다 7.4% 빨라진 11.4Mbp를 보였다.
아카마이의 인터넷 실태조사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인 것은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모바일 통신 사업자들의 인터넷 접속 속도는 최고 5Mpbs에서 최저 209Kbps의 범위로 나타났는데, 이번에 조사된 통신 사업자의 4분의 3이 평균속도 1Mbps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곳이 20Mbps 이상의 최고속도를 자랑했고, 27곳은 10Mbps 이상, 47곳은 5Mbps 이상의 속도를 보였다.
또한 이번에 조사된 모바일 통신사 중 74곳에서 사용자들이 매달 100MB이상의 데이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분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양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