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회사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이 마감시간 직전까지 투표소로 몰리면서 막판 2시간(오후 6시~8시) 사이 투표율이 8.7%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퇴근길 효과'가 역대 어느 평일 선거 때보다 뚜렷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최종 투표율이 48.6%까지 상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투표율은 39.9%를 기록했고, 오후 7시 42.9%, 오후 8시에는 48.6%로 마감됐다.
한편, KBS와 MBC, SBS 3사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54.4%,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45.2%를 각각 득표했다고 오후 8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보도했다.
또 출구조사 분석 결과,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연령별로는 20대 69.3%와 30.1%, 30대 75.8%, 23.8%, 40대 66.8%, 32.9%, 50대 43.1%, 56.5%, 60대 30.4%, 69.2%의 지지를 얻었다.
당초 오차 범위내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던 박 후보와 나 후보의 예상 밖의 큰 표 차이는, 박 후보에게 쏟아진 20~40대의 퇴근길 직장인들의 몰표가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