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페이스북과 구글 플러스(+) 등의 개인정보 저장, 사생활 침해 우려 등에 실망한 누리꾼들을 겨냥한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사이트 '언싱크(unthink, http://unthink.com/)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언싱크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프라이버시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모든 콘텐츠나 데이터는 이용자의 자산으로 남아있게 되며, 이를 절대 광고주들에게 팔지 않는다는 것이 사이트 운영의 핵심 골자이다. 이 사이트는 이를 모토로 25일 초청에 의해 가입이 가능한 베타시험버전을 선보였다.
이 사이트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팔지 않는 대신 이용자의 이 사이트 이용을 지원해줄 기업을 선택하거나 연간 이용료 2달러를 내도록 돼 있다. 반면에 페이스북과 구글+는 맞춤광고를 위해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특히 페이스북은 모바일 체크-인 등 각종 기능들이 프라이버시 논란을 낳고 있다.
플로리다 템파 소재 '언싱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나타샤 데디스는 웹사이트에 "이용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3년 넘게 노력했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소셜미디어를 해방시키고, 이용자들의 특별한 잠재력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디스는 아들이 페이스북 가입할 때 사이트의 고압적인 이용약관을 읽은 뒤 이 사업을 고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는 이 사이트가 벤처투자가들로부터 25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언론에 소개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용량을 넘어서는 과도한 트레픽이 몰리면서 마비된 상태다.
CNN은 "'언싱크'가 반(反) 페이스북 정서를 이용한 첫 사이트는 아니다"면서 "지난해에도 디아스포라가 이와 유사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일반인들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킥스타터'에서 20만달러를 모았으나 결국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 사이트의 성공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