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의 상품을 이용해 국외로 떠난 여행객은 11만9천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국내 여행 상품 이용자는 2만6천여명으로 49.9%나 늘어났다.
국외여행을 목적지별로 살펴보면 올해 초 대지진과 원전사고 등을 겪었던 일본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남아와 미주지역은 각각 22.1%와 27.5%의 성장을 이뤘다.
모두투어도 국내 여행객은 7천400여명으로 작년에 비해 69.7% 늘어난데 반해 외국여행자는 6만4천여명으로 5.7% 성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일본여행객은 작년과 비교하면 무려 62%나 감소한 반면, 동남아와 중국 여행객이 34.6%와 21.2%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 및 태국 수해, 그리스의 총파업 등 주요 외국 관광지가 불안한 상황을 보이고 있고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출국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국외여행자가 작년보다 10%가량 성장했는데 주춤한 편"이라며 "기본적으로 가을에 국내여행이 활발하기도 하지만 환율이나 외국 여행지의 불안한 상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