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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에이스저축은행 인수 포기

아주캐피탈이 에이스저축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만 추진하기로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인수를 추진했던 대영저축은행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 중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합병됨에 따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주캐피탈 측은 "대영저축은행이 빠진 상황에서 에이스저축은행만 인수해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아주캐피탈과 키움증권, 러시앤캐시는  예금보험공사에 대영저축은행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증권이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에이스저축은행만 매물로 나오자 아주캐피탈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수 희망자들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 아주캐피탈, 이랜드가 인수의향서를 낸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의 인수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는 이미 매각 공고를 낸 상황이므로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의 포기 여부를 떠나 에이스저축은행만 가지고 이달 중순께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에이스저축은행만 남았지만 일정대로 이달 중순에 본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물론 유찰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일단 계획된 대로 하고 다시 팔리지 않는 저축은행들을 묶어 재매각 공고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뛰어들었고, 제일저축은행에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3주간에 걸친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